
스포티한 시크함
by Jeffrey S. Kingston
과거 브레게의 마린 클락 디자인에서는 스포티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실상 매력적이어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당시의 시계는 항해용이었고, 항해용 시계는 선장들의 개인적인 스타일을 표현하는 도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손목시계의 사명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마린 컬렉션은 해양 스타일뿐만 아니라 스포티한 청바지와 우아한 드레스와도 잘 어울리는 현대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타임피스 모델은 진귀한 메탈 버전 또는 티타늄 버전으로 구성된 특별한 다이얼 미학을 선보입니다. 수공 기요셰 다이얼 장식은 브랜드의 핵심으로,

모던한 마린 컬렉션은 해양 스타일뿐만 아니라 스포티한 청바지와 우아한 드레스와도 잘 어울리는 현대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브레게는 시계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다양한 수공 기요셰 장식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브레게의 기요셰 장인들은 새로운 모티프를 구현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마린 컬렉션의 다양한 골드 또는 플래티넘 모델에 독창적인 웨이브 패턴을 탄생시켰습니다.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섬세하고도 정교한 손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심하게 커팅된 웨이브 라인이 서로 교차할 때, 완벽하게 균일한 교차점과 깔끔한 라인의 유지를 위해서는 기요셰 장인의 뛰어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화이트 골드와 플래티넘 모델의 경우 짙은 딥 블루 컬러의 다이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로즈 골드 버전은 실버 또는 그레이 컬러로 은은한 매력을 드러냅니다.



지금까지 브레게에서 티타늄 케이스는 타입 XX 크로노그래프에서만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새로운 마린 컬렉션에서는 에콰시옹 뒤 떵 투르비용과 엑스트라-플랫 투르비용, 그리고 오라문디 모델을 제외한 모든 남성용 타임피스 모델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티타늄은 특히 바다와 연관 있는 스포츠에 가장 이상적인 소재입니다. 티타늄은 손목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식에 매우 강해 해수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민감성 피부의 착용자에게도 적합합니다. 새로운 티타늄 모델은 은은하게 브러싱 처리된 그레이 혹은 블루 컬러로, 소재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다이얼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 위에는 브레게 브랜드명과 타임피스 번호 디테일을 감싸는 우아한 라인이 수공 기요셰 기법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티타늄 모델에는 가벼운 무게감을 자랑하는 티타늄 소재의 브레이슬릿 옵션이 제공됩니다. 티타늄 브레이슬릿에 담긴 스포츠 정신은 잠금장치로 고정된 디플로이언트 클래스프로 더욱 강조됩니다.
야광 처리

야광 처리
마린 컬렉션은 로마 숫자와 핸드로 이루어진 시그니처 스타일이 돋보입니다. 숫자는 대담한 형태의 블록에 새겨져 있으며, 핸즈는 모던한 버전의 브레게 문팁이 돋보입니다. 핸즈와 숫자 모두 야광 소재로 완성됩니다.
새로운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인 에콰시옹 뒤 떵 투르비용은 실버 컬러의 챕터 링에 전통적인 로마 숫자를 더한 디테일이 특징이지만, 컬렉션 바디는 새로운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야광 소재가 채워진 커다란 숫자가 대담한 형태의 커다란 블록에 새겨져 있습니다. 티타늄 버전의 경우 숫자는 다이얼 바디에 직접 세팅되어 있습니다. 진귀한 메탈 모델의 경우, 숫자는 섬세한 원형 패턴으로 부드럽게 브러싱 처리되어 기요셰 중앙을 둘러싸고 있는 다이얼 주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야광 숫자의 바깥쪽에는 해양 신호기에서 영감을 받은 역사다리꼴 형태의 스몰 인덱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미닛 마커는 야광 처리된 작은 도트로 구현되었습니다. 핸즈는 전통적인 스타일에 새로운 감각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 아워 및 미닛 핸즈는 2005년부터 마린 컬렉션을 상징해 온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브레게의 시그니처인 오프 센터 문팁 디자인도 팁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린 컬렉션의 스포츠 정신을 드러내는 문팁 디자인은 야광 소재로 밝게 빛납니다. 한편, 서브 핸즈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Up:
Le chronographe Marine en or blanc avec bracelet assorti.
모든 대형 세컨즈 핸즈의 카운터웨이트, 또는 크로노그래프의 경우 크로노그래프 세컨즈 핸드에는 ‘B’ 디테일이 독특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표준 ‘B’ 폰트가 아닌, 해양 신호기의 ‘B’ 문자에 사용되었던 형태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신호기는 서브 다이얼 핸즈의 형태에도 영감을 주었습니다. 서브 다이얼 핸즈의 뭉툭한 삼각형 모양은 국제 해양 신호기를 연상시킵니다.

시계의 섬세한 디테일에서 해양 테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양 신호기를 떠올리게 하는 세컨즈 핸드의 카운터웨이트는 이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마린 컬렉션의 재조명을 완성하는 것은 새로운 케이스 디자인입니다. 모든 컬렉션에서 브레게 케이스는 측면에 홈이 파인 디테일이 특징이었으며, 새로운 마린 컬렉션에서도 예외 없이 이러한 시그니처 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욱 대담해져 해양 장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케이스 측면이 기존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면, 러그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마린 컬렉션은 납땜 처리한 슬림한 러그 대신,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중앙 러그와 케이스에 통합된 플랜지가 스트랩의 전체 너비를 확장합니다. 이 덕분에 러버 스트랩과 악어 가죽 스트랩 모두 러그 및 플랜지 조합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스트랩을 제자리에 고정하는 스크류는 항해 마커의 팁을 연상시키는 외부 슬롯으로 더욱 눈에 띄는 크기와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또한, 케이스에 매끄럽게 부착되는 골드와 티타늄 소재의 메탈 브레이슬릿 옵션은 케이스 컨셉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Up:
로즈 골드 소재의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Right:
로즈 골드 소재의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Up:
로즈 골드 소재의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브레게의 디자이너들은 무브먼트 브릿지와 와인딩 로터의 마감 처리에 해양 테마를 다시 적용하면서 무브먼트 부품 장식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브레게는 브릿지 표면을 장식하는 클래식한 코트 드 제네브(Côte de Genève) 디테일을 대신하여, 항해선의 목조 데크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모티브를 탄생시켰습니다. 먼저 브릿지를 목재로 광택 처리하여 두 배 너비의 그레인 립을 형성한 후, 기요셰 장인이 두 배 너비의 립을 하나의 개별 그레인 ‘판자’로 분리하는 직선을 조각합니다.
와인딩 로터는 해양 전문가들에게 ‘방향타’라고 알려진 선박의 핸들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갈바닉 처리된 어두운 컬러를 입혔습니다. 와인딩 로터의 모티브는 이중 디플로이언트 버클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원형 클래스프에도 방향타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가 보여집니다.
해양 테마

해양 테마
선박의 휠 형태로 구현된 와인딩 로터와 이를 반영한 디플로이언트 버클의 클래스프와 같은 두 가지 디테일에서 세련된 해양 테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