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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혁

1787 - Charles Maurice de Talleyrand

Charles Maurice de Talleyrand

프랑스 외교부 장관으로 18,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은 브레게 시계 컬렉션의 열광적인 애호가였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와 친분이 매우 두터웠던 탈레랑은 다른 저명인사들에게 브레게 시계를 소개하였고, 브레게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탈레랑을 통해 브레게는 주 프랑스 오스만 제국 대사였던 에세이드 알리 에펜디(Esseid Ali Effendi)를 만나 오스만 제국에서의 상업적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으며, 모나코의 조세프(Joseph) 왕자와 그의 부인 테레스(Thérèse) 공주와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탈레랑은 특히 브레게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탁월한 품질을 높게 평가하였다. 탈레랑과 브레게의 사이는 각별하여 브레게의 시계는 외교부 명의하에 우편으로 특급배송될 수 있는 혜택을 받았으며, 후에 이는 ‘외교행낭(Diplomatic Pouch)’으로 진화한다.

탈레랑은 1807년까지 외교부와 그의 저택에서 파리에서 가장 호화로운 연회와 파티들을 열었다. 탈레랑의 파티에서 브레게는 그가 연구 중이었던 ‘패러슈트(Pare-chute)’ 기술의 실용성을 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브레게는 그의 시계 하나를 꺼내 연회장 바닥에 힘껏 던진 후 다른 사람에게 주워달라고 하였다. 브레게가 던진 시계를 주운 사람은 시계가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였고, 이를 지켜본 모든 사람은 브레게의 충격흡수 기술을 눈으로 실감하였다. 탈레랑은 이에 “브레게는 완벽에서도 진보하는 엄청난 사람이다!” 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탈레랑은 브레게 시계에 대한 경외심을 그의 가족 뿐만 아니라 외교적 인맥들과도 널리 공유하였다. 1798년부터 1823년까지 탈레랑은 자신을 위해 구매한 컬렉션을 포함하여, 그의 부인, 조카, 서자인 샤를 드 프라우(Charles de Flahaut),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약 30개의 브레게 시계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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